아이랑 캠핑 가면 항상 두 가지 중 하나가 터집니다. (1) 부족해서 당황하거나, (2) 너무 많이 챙겨서 짐 폭발하거나요. 저도 첫 캠핑 때 “혹시 몰라서”를 반복하다가 가방이 2개 늘었는데, 정작 도착해서는 기저귀가 애매하게 부족해져서 밤에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반대로 어떤 날은 물티슈를 너무 많이 챙겨서 결국 남기고, 귀가 후 정리만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하나예요. 감으로 챙기지 말고 계산식 + 변수로 잡으면 스트레스가 확 줄어듭니다.

왜 항상 기저귀/물티슈가 부족하거나 남는가
부족/과다의 원인은 보통 세 가지입니다. 첫째, “집에서의 하루”를 기준으로 잡는 것. 캠핑은 이동, 바깥활동, 흙놀이, 땀, 음식 변화가 동시에 있어서 소모량이 달라집니다. 저는 장거리 이동이 있는 날엔 기저귀도, 물티슈도 체감상 훨씬 빨리 줄었습니다. 둘째, **변수(날씨/놀이/식단)**를 반영하지 않는 것. 비가 오면 옷을 더 갈아입고, 추우면 겹쳐 입다가 땀나서 또 갈아입습니다. 셋째, “응급 상황”을 생각하지 않는 것. 한 번만 새어도 여벌이 2벌이 날아가서, 그때부터는 하루가 계속 꼬이더라고요.
제가 해보니 가장 효율적인 방식은 이겁니다.
- **기본값(평소 하루)**을 잡고
- 캠핑 변수를 더하고
- 마지막에 **안전 마진(10~30%)**을 붙이는 것.
이렇게만 하면 “딱 필요한 만큼 + 부족 위험 최소화”가 됩니다.
1박2일 필요량 계산식(기본값 + 변수)
아래는 1박2일(약 30시간 체류) 기준의 “쉽게 쓰는 계산식”입니다. 숫자는 집/아이 성향에 따라 달라서, 기본값을 ‘내 아이 평균’으로 한 번만 조정해두면 다음부터 계속 편해집니다.
계산식(예시)
- 기저귀(총량) = (하루 평균 사용량 × 1.3) + 변수 추가 + 안전 마진
- 물티슈(팩 수) = (기본 1팩) + 변수(놀이/식사/날씨/이동) + 안전 마진
- 여벌옷(벌 수) = (기본 2벌) + 변수(비/추위/땀/물놀이) + 안전 마진
(가정) 이동시간 편도 2~3시간 + 휴게소 1회라면, 이동 중에도 소모가 늘어납니다. 저는 차 안에서 간식을 먹이고 손을 닦는 횟수 때문에 물티슈가 빨리 닳았습니다. 또 휴게소 화장실은 예상보다 시간이 길어져서, 여벌옷이 있으면 심리적으로 훨씬 안정적이었어요.
아래 표는 “기본값 + 변수 + 안전 마진”을 한 번에 보이게 만든 정리표입니다.
항목기본값(2세)기본값(4세)더 필요해지는 변수(예시)안전 마진
| 기저귀 | 1박2일 10~12개 | 1박2일 6~8개(배변훈련 전제) | 장거리 이동, 밤기저귀, 설사/배탈(일반적 상황), 추위로 소변 잦음, 물놀이/땀, 비로 갈아입기 증가 | +2~4개 |
| 물티슈 | 2팩(또는 1팩+리필) | 1~2팩 | 흙놀이/모래, 간식 잦음, 비(신발/옷 닦기), 땀 많이 남, 휴게소 이동, 손 씻기 어려움 | +1팩 |
| 여벌옷(상하) | 2~3벌 | 1~2벌 | 비/진흙, 땀(더위), 추위→겹쳐 입다 땀, 물놀이, 음식 흘림, 밤에 새는 사고 | +1벌 |
| 여벌 양말/속옷 | 3~4세트 | 2~3세트 | 비(젖음), 흙/풀밭, 땀, 세탁 불가 | +1세트 |
| 외투/바람막이 | 1 | 1 | 강풍/기온 급강하, 야간 활동 | (여분 불필요) |
| 차 안 비치분(소형) | 기저귀 2~3, 물티슈 소형 1 | 기저귀 1~2, 물티슈 소형 1 | 편도 2~3시간, 휴게소 1회 이상 | +1 |
변수 체크(최소 6개, 해당되면 추가)
아래 중 해당되는 것마다 기저귀/물티슈/여벌을 조금씩 더합니다.
- 장거리 이동(2~3시간 이상): 물티슈 +, 기저귀 +
- 배변훈련 중/초기: 여벌옷 +, 기저귀/팬티류 +
- 비/진흙: 여벌옷 +, 물티슈 +
- 추위(겹쳐 입기): 땀으로 갈아입기 증가 → 여벌 +
- 더위(땀/끈적임): 물티슈 +, 여벌 +
- 식단 변화(간식/고기/기름진 음식): 닦는 횟수↑ → 물티슈 +
- 밤기저귀 사용: 기저귀 +1~2
- 흙놀이/물놀이: 물티슈 +, 여벌 +
저는 “변수”를 무시했을 때 항상 문제가 생겼습니다. 특히 비 오는 날엔 물티슈가 예상보다 훨씬 빨리 줄었고, 아이 신발/바지 닦는 데 계속 쓰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표대로 체크하고, 차 안 비치분을 따로 만들어 둡니다(이게 진짜 마음을 편하게 해줍니다).
포장/보관/사용 동선 최적화(현장 스트레스 줄이기)
필요량을 맞춰도, 현장에서 찾기 힘들면 의미가 없습니다. 저는 예전에 물티슈가 트렁크 깊숙이 있어서 아이가 손을 더럽힌 순간 “어디 있지?”를 반복했고, 그게 하루 스트레스를 키웠습니다. 지금은 아래처럼 “동선 기준”으로 고정해두니 훨씬 편합니다.
1) 포장 규칙(3파우치 원칙)
- 위생 파우치: 기저귀(당일분 일부), 물티슈, 손 닦는 용, 작은 쓰레기봉투
- 여벌 파우치: 상하 1벌씩 지퍼백(‘한 벌 세트’로)
- 비상 파우치: 밴드/소독티슈/여분 지퍼백(일반 안전용)
이렇게 해두면, 아이가 “지금” 필요할 때 바로 꺼낼 수 있습니다. 저는 여벌을 한 벌씩 포장해두니 젖은 옷과 섞이지 않아 귀가 후 정리도 쉬워졌습니다.
2) 보관 위치(트렁크/차 안 분리)
- 차 안(손 닿는 곳): 물티슈 소형, 여벌옷 1세트, 기저귀 1~2개, 쓰레기봉투
- 트렁크 상단: 위생 파우치(도착 즉시 꺼내는 라인)
- 트렁크 중/하단: 나머지 여분(안전 마진분)
3) 부족했을 때 응급 대처 3가지(과장 없이)
- 차 안 비치분부터 사용: 트렁크 뒤지지 말고 “즉시 대응”
- 여벌은 ‘세트 단위’로 교체: 상의만/하의만 바꾸다 더 꼬이는 경우가 있어요
- 물티슈는 ‘상황 분리’: 손/얼굴용과 신발/바닥용을 분리하면 소모가 줄어듭니다(가능하면 마른티슈+물 조합)
이 3가지만 해도, “부족해서 멘붕”이 크게 줄었습니다. 저도 한 번은 여벌이 애매해서 아이가 불편해했는데, 세트 단위로 딱 교체하니 컨디션이 바로 회복됐습니다.
FAQ 5개
- 2세는 1박2일에 기저귀를 몇 개로 잡는 게 안전할까요?
평균적으로 10~12개에 안전 마진 2~4개 정도가 마음이 편합니다. 다만 장거리 이동/비/밤기저귀가 있으면 조금 더 잡는 게 안전합니다. - 4세는 배변훈련 중인데 어떻게 계산하나요?
“실수 변수”가 가장 큽니다. 여벌옷과 속옷을 넉넉히 두고, 차 안 비치분을 꼭 챙기면 급한 상황에서 훨씬 안정적입니다. - 물티슈는 몇 팩이 적당해요?
1박2일이면 2세 기준 2팩이 안정적이고, 흙놀이/비/간식이 많으면 1팩 추가를 추천합니다. 물티슈는 “바닥/신발”용으로 쓰기 시작하면 금방 줄어듭니다. - 여벌옷은 왜 늘 부족해질까요?
비/땀/음식/흙놀이가 겹치면 한 벌이 순식간에 소모됩니다. ‘한 벌 세트’ 포장으로 교체 시간을 줄이면 체감이 좋아집니다. - 남는 게 싫어서 딱 맞게 챙기면 안 되나요?
아이 캠핑은 변수 폭이 커서 “딱”이 위험합니다. 안전 마진을 조금 두는 게 결국 전체 스트레스와 비용을 줄이는 쪽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