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성철은 단단한 연기력과 감성 깊은 눈빛으로 최근 몇 년 사이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다. 뮤지컬 무대에서 연기 인생을 시작했지만, 드라마와 OTT 시리즈에서 보여준 모습은 단순히 ‘무대 배우의 확장’이 아닌, 진짜 연기자로서의 완성형을 향해 나아가는 배우의 과정 그 자체였다. 김성철은 인물의 서사를 품고, 감정을 이끌어내며, 관객의 마음에 파고드는 연기를 펼칠 줄 아는 배우다. 지금의 그는 조연 그 이상, 이야기의 무게를 지탱하는 존재로 성장하고 있다.

1. 뮤지컬에서 다져진 연기의 뿌리
김성철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출신으로, 2014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으로 데뷔했다. 이후 《베르테르》, 《팬레터》, 《마리 앙투아네트》, 《그레이트 코멧》 등 뮤지컬계의 굵직한 작품들에 출연하며 섬세한 감정 연기와 안정적인 가창력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무대에서 김성철은 단순한 캐릭터 표현을 넘어서, 인물의 심리와 서사를 극 안에서 설득력 있게 구축해 냈다. 그가 뿜어내는 에너지와 집중력은 관객을 빠르게 몰입시키고, 한 장면을 ‘기억에 남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이러한 경험은 이후 TV와 영화로 넘어왔을 때도 그의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었다.
2.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법자’, 첫 임팩트
김성철이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린 계기는 2017년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의 '법자' 역할이었다. 성소수자 수감자라는 쉽지 않은 캐릭터를 맡았지만, 김성철은 진정성과 따뜻함을 잃지 않는 표현으로 시청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그의 연기는 해당 인물을 단순한 ‘기믹’으로 소비하지 않고, 한 인간으로서의 서사와 감정을 깊이 있게 담아냈다. 화려하거나 과장된 표현 없이, 시선, 목소리 톤, 대사의 리듬 등을 통해 ‘법자’라는 인물을 살아 있는 캐릭터로 완성시켰다. 이후 김성철은 이름은 낯설지만 연기는 기억에 남는 배우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작품마다 신뢰를 더해갔다.
3. 장르와 역할을 가리지 않는 유연한 연기
김성철은 이후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 2021년 드라마 《그 해 우리는》에서는 복합적인 감정을 지닌 작가 ‘김지웅’ 역으로 출연, 절제된 표현으로 깊은 감정을 전달하며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에서 김성철은 “감정의 여운이 길게 남는 배우”라는 평을 얻으며 다시 한 번 연기력을 입증했다. 또한 넷플릭스 시리즈 《익스트림 잡》, 뮤지컬 기반 드라마나 실험적인 독립영화 등에서도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색을 입힌 캐릭터를 보여주었다. 김성철의 가장 큰 장점은 ‘설명하지 않고도 설득하는 연기력’이다. 감정을 과시하지 않지만, 보는 사람은 충분히 공감하게 만든다. 이런 배우는 드물다.
4. 지금의 김성철, 그리고 앞으로의 기대
김성철은 지금도 끊임없이 자신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뮤지컬 《헤드윅》, 그리고 차기작으로 준비 중인 영화까지 장르와 매체를 넘나들며 ‘전방위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한 역할이 끝나고 나면 꼭 다음 작품으로 치유받는다”고 말했다. 그만큼 연기라는 행위에 몰입하고, 인물의 삶을 자신의 것으로 체화하는 배우라는 뜻이다. 김성철은 스타보다는 배우이고, 스타일보다는 내면을 택하는 연기자다. 그리고 그 꾸준함과 진심이 모여 지금의 김성철이라는 배우를 만들었다. 앞으로 그의 이름은 더 많은 이야기에서, 더 깊은 감정을 담아내는 이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