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을 몇 번 가보니, 아이 동반 캠핑은 “장비빨”이 아니라 준비물의 질서가 난이도를 결정하더라고요. 저도 첫 캠핑 때는 뭘 챙겨야 할지 몰라서 가방만 2개가 늘었고, 정작 필요한 건 빠져서 현장에서 진땀 뺐습니다. 특히 2세와 4세는 필요한 게 비슷해 보여도, 위생·수면·놀이에서 차이가 큽니다. 오늘 글은 “부족해서 당황하지 않게” + “과해서 짐 폭발하지 않게”를 목표로 정리해볼게요.

왜 준비물이 늘 실패하는가(과다/부족의 원인)
첫 캠핑 준비물이 실패하는 이유는 딱 3가지였습니다.
첫째, 카테고리 없이 막 넣기. 저는 “혹시 몰라서”라는 생각으로 넣다 보니 같은 기능의 물건이 2~3개씩 생겼습니다. 둘째, 현장에서 바로 써야 하는 것과 나중에 쓰는 것을 섞기. 도착하자마자 필요한 걸 찾느라 아이는 심심해하고, 부모는 초조해집니다. 셋째, 아이 기준이 아니라 어른 기준으로 준비. 아이는 잠·먹기·씻기·놀기만 흔들려도 컨디션이 무너져서, 작은 누락이 크게 돌아오더라고요.
제가 가장 크게 느낀 건 이거였어요. “준비물은 양이 아니라 우선순위와 배치다.” 한 번은 여벌옷이 부족해서 밤에 젖은 옷을 말리느라 잠을 설쳤고, 그 다음날 컨디션이 무너져 캠핑이 힘들었습니다. 반대로, 놀이를 과하게 챙겼을 때는 아이는 결국 평소 하던 것만 하고, 짐만 무거웠습니다.
첫 캠핑에서 많이 틀리는 포인트 TOP5
- 기저귀/물티슈 “대충” 챙기고 출발
- 아이가 바로 쓸 간식·물·여벌을 차 안에 안 둠
- 안전/비상 파우치를 따로 안 만들어서 여기저기 흩어짐
- 밤 추위(바닥 냉기)를 과소평가
- 놀이를 ‘많이’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것’으로 준비하지 않음
2세/4세 연령별 ‘필수 vs 선택’ 준비물
연령이 어릴수록 “필수” 비중이 커집니다. 2세는 위생·수면·안전이 흔들리면 바로 컨디션이 무너지고, 4세는 놀이·규칙·활동량 쪽이 중요해요. 저는 2세 때는 “기본 루틴 유지”가 가장 큰 도움이 됐고, 4세부터는 “할 일(미션) 주기”가 효과가 좋았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심심하다고 울던 날이 있었는데, 작은 미션 하나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아래 체크리스트는 필수/선택/현장 대체를 나눠서, 짐을 줄이면서도 핵심은 놓치지 않게 만든 표입니다.
카테고리2세 필수4세 필수선택현장 대체 가능
| 수면 | 매트/이불/얇은 담요, 잠옷, 여벌 양말 | 매트/이불, 잠옷 | 아이가 익숙한 인형/담요 | 담요(근처 매점 가능하면) |
| 의류 | 여벌 상하 2~3벌, 겉옷, 방수 바람막이 | 여벌 1~2벌, 겉옷 | 장화/레인팬츠 | 비상 우비 |
| 위생 | 기저귀, 물티슈, 손세정/물티슈, 휴지 | 물티슈, 휴지 | 휴대용 변기/변기커버 | 휴지/물(구매 가능) |
| 식사 | 아이 간식, 물/빨대컵, 간단 죽/국(선택) | 간식, 물병 | 보냉백/아이스팩 | 간식 일부 |
| 놀이 | 조용한 놀이 1~2개(스티커/미니북 등) | 미션 놀이 1개(보물찾기) | 장난감 다수 | 자연물 놀이 |
| 안전 | 손톱/밴드/소독티슈, 아이 손전등 | 밴드/소독티슈 | 벌레 물림 대비 | 기본 구급품 |
| 이동(차 안) | 여벌옷 1벌, 간식, 쓰레기봉투 | 간식, 물, 얇은 담요 | 멀미 대비(일반 안내) | 물/간식 일부 |
| 비상용품 | 응급 파우치(한 곳에 모으기) | 응급 파우치 | 추가 배터리 | 근처 편의점 |
제가 추천하는 방식은 “가방을 늘리지 말고”, 파우치(위생/안전/놀이) 3개로 쪼개기예요. 저도 처음엔 가방만 늘었는데, 파우치로 나누니까 찾는 시간이 줄어서 훨씬 편했습니다.
상황별(비/추위/더위) 추가 준비물과 포장법
캠핑은 날씨가 변수가 큽니다. 같은 준비물이라도 “포장법”이 다르면 스트레스가 확 줄어요.
- 비 오는 날(우천): 여벌옷을 “한 벌씩” 지퍼백/파우치로 분리해두면, 갈아입힐 때 젖은 옷과 섞이지 않습니다. 저는 이걸 안 해뒀다가 젖은 옷이 가방에 닿아서 냄새가 배고, 귀가 후 정리도 두 배로 힘들었습니다.
- 추운 날(바닥 냉기): 아이는 바닥에서 체온이 빠르게 빠집니다. 양말/담요보다 중요한 건 바닥 쪽 보강이에요. 집에서 쓰던 얇은 이불 하나가 의외로 큰 도움이 됐습니다.
- 더운 날(땀/끈적임): 물티슈가 더 빨리 줄고, 옷 갈아입는 횟수도 늘어요. 저는 더운 날은 “티셔츠 1장 추가”만으로도 아이가 덜 짜증냈습니다.
포장 팁은 간단합니다.
- 도착 즉시 쓰는 것(그라운드시트/물/간식/위생 파우치)은 트렁크 상단 또는 차 안에
- 설치 후 쓰는 것(수면/조리/놀이)은 중간층
- 마지막에 쓰는 것(여분/정리/귀가용)은 하단
이 순서만 지켜도 “도착 30분”이 훨씬 편해집니다.
FAQ (자주 묻는 질문 5개)
- 첫 캠핑, 준비물을 얼마나 챙겨야 하나요?
필수는 “위생·수면·안전”부터 채우고, 놀이는 2~3개만 추천합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려 하면 짐이 폭발합니다. - 2세와 4세, 가장 차이가 나는 준비물은 뭔가요?
2세는 위생/수면 비중이 크고, 4세는 놀이(미션)와 규칙(안전구역)이 중요합니다. 체감상 4세는 “할 일”이 있으면 부모가 편해집니다. - 장난감은 얼마나 챙기면 되나요?
많이보다 “지속 가능한 것”이 핵심입니다. 조용한 놀이 1~2개 + 자연물 놀이(현장)면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 현장에서 사면 되는 것과 절대 챙겨야 하는 것은?
휴지/물 같은 건 현장 대체가 가능하지만, 아이가 익숙한 수면 루틴(잠옷/담요/매트)은 빠지면 바로 티가 납니다. - 응급 파우치는 어느 수준까지 준비하나요?
의료 조언/처방이 아니라, 기본적인 상처 대응(밴드, 소독티슈 등)과 아이 컨디션 변수를 대비한 “기본 세트” 정도가 안전합니다. 중요한 건 한 곳에 모아두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