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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해서웨이, 진화하는 여배우의 얼굴

by 도도파파1120 2025. 11. 30.

앤 해서웨이는 단순히 아름다운 외모의 여배우가 아니다. 그녀는 매 작품마다 ‘의외의 무게감’을 남기는 배우, 그리고 스스로의 경계를 끊임없이 넘어서며 할리우드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온 연기자다. 《프린세스 다이어리》에서 순수한 소녀였던 그녀는 《레미제라블》에서 머리카락을 자르고, 목소리를 찢으며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아카데미로 증명했다. 앤 해서웨이의 연기는 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에서 출발한다.

출처-나무위키

1. 프린세스 이미지, 그 너머를 꿈꾸다

앤 해서웨이의 데뷔는 2001년 디즈니 영화 《프린세스 다이어리》였다. 왕족임을 알게 된 평범한 소녀의 이야기 속에서 그녀는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전 세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동시에, 그 ‘프린세스’ 이미지는 이후 그녀에게 족쇄처럼 작용했다. 앤 해서웨이는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나를 영원히 순진하고 착한 역할로만 기억하길 원치 않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후 《브로크백 마운틴》, 《레이첼 결혼하다》 같은 작품을 선택하며 점차 이미지 변신을 꾀했고, 그 시도들은 헐리우드에서도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단순히 ‘귀여운 배우’가 아니라, 다층적인 감정을 가진 여성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소화할 수 있는 배우로 성장 중이었다.

2.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변곡점이 된 도전

2006년, 앤 해서웨이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패션지 편집장 밑에서 고군분투하는 ‘앤디’ 역할을 맡았다. 이 작품은 단순한 직장 로맨스물이 아니었다. 앤디라는 캐릭터는 성장과 타협, 가치관과 현실의 충돌을 온몸으로 겪으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앤 해서웨이 역시 이 작품을 통해 ‘프린세스를 벗은 성인 여성 배우’로 본격적인 도약을 이뤘다. 메릴 스트립과의 연기 호흡은 당시에도, 지금도 회자될 정도로 명장면이 많았으며, 앤 해서웨이의 내면 연기와 감정 조절 능력은 단순히 아름다운 외모를 넘어서 ‘믿고 보는 배우’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3. 《레미제라블》에서 보여준 진짜 배우의 얼굴

앤 해서웨이는 2012년 영화 《레미제라블》에서 판틴 역을 맡으며 배우로서의 전환점을 완벽히 증명해낸다. 이 작품에서 그녀는 긴 머리를 잘라내고, 고통 속에서 아이를 지키려는 한 여인의 절망과 희망을 절절하게 표현했다. 특히 명곡 "I Dreamed a Dream"을 부르는 장면은 단 한 번의 롱테이크로 촬영되었으며, 그 감정의 폭발은 오로지 그녀의 얼굴과 목소리만으로 완성되었다. 그 장면 하나로, 앤 해서웨이는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고, 결국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게 된다. 그녀는 연기로 증명했고, 그 연기는 ‘여배우’라는 단어에 담긴 편견을 넘어서는 무언가였다.

4. 지금의 앤 해서웨이, 그 다음을 향한 선택들

앤 해서웨이는 여전히 다채로운 작품에 도전하고 있다. 《인터스텔라》에서는 과학자로,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는 셀리나 카일(캣우먼)로 블록버스터 속에서도 깊은 감정선을 잃지 않는 연기를 보여줬다. 또한 최근에는 《위 크래시드》, 《더 아이디어 오브 유》 같은 OTT 기반 작품과 여성 서사 중심 영화에도 적극적으로 출연하며 자신의 영향력을 사회적 메시지로 확장하고 있다. 앤 해서웨이는 단순히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아니라, ‘어떤 역할을 맡는가’를 통해 자신이 어떤 이야기를 세상에 남기고 싶은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예술가다. 그녀는 오늘도 진화 중이다. 그리고 그 진화는, 앞으로도 더 많은 여성 관객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