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캠핑은 아이가 있으면 난이도가 확 올라갑니다. 바닥이 미끄럽고, 옷은 젖고, 텐트 안은 눅눅해지고, 정리는 계속 쌓입니다. 저도 초반엔 “비니까 텐트 안에서만 놀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더라고요. 젖은 물건이 늘어나면서 위생과 수면까지 영향을 주고, 결국 새벽기상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천 시에는 장비보다 운영 루틴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비 오는 날에 실제로 사고가 나기 쉬운 포인트를 짚고,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루틴으로 정리합니다.

우천 캠핑이 위험해지는 이유: ‘젖음’이 모든 문제를 키운다
비가 오면 단순히 “물”만 늘어나는 게 아닙니다. 젖음은 다음 문제를 연쇄적으로 만듭니다.
- 미끄럼/낙상: 젖은 바닥 + 아이의 뛰는 습관
- 저체온/컨디션 저하(일반적 위험): 옷이 젖은 채로 오래 있으면 체감이 급격히 나빠짐
- 위생 난이도 상승: 흙+물=지저분함이 빨리 누적
- 결로/습기: 텐트 안이 눅눅해져 수면 품질 저하
- 부모 피로: 정리할 것이 계속 늘어남
저는 비 오는 날에 아이 신발이 젖은 걸 대충 두었다가, 텐트 안이 눅눅해지고 침구까지 영향을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 뒤로 우천 시에는 “젖은 것 분리”를 가장 먼저 합니다. 비 오는 날은 결국 젖은 것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핵심입니다.
우천 시 아이 위험 요소 10가지와 사전 차단(동선·구역·장비)
비 오는 날에 자주 생기는 위험 요소 10가지를 “사전 차단” 관점으로 정리합니다.
- 미끄럼(낙상): 텐트 입구/타프 아래가 특히 위험
- 젖은 신발·양말로 인한 불편감: 아이가 짜증→뛰어다님 증가
- 옷 젖음 누적: 컨디션 급락의 출발점
- 흙탕물 튐: 위생 난이도 급상승
- 젖은 물건 방치: 습기/결로/냄새로 이어짐
- 출입구 혼잡: 젖은 동선이 텐트 안으로 들어옴
- 우비/우산 사용 중 시야 제한: 넘어짐/부딪힘
- 바람+비(체감 온도 급락): 갑자기 추워짐
- 젖은 바닥 위 장난감/작은 부품: 흙/물 묻어 정리 지옥
- 환기 부족: 밀폐로 결로 증가, 수면 악화
사전 차단의 핵심은 3가지입니다.
- 젖은 동선과 마른 동선을 분리
- 출입구에 ‘젖은 것 존’을 만들기
- 옷/양말 교체를 빠르게(세트 포장)
우천 운영 루틴(도착/활동/취침) + 체크리스트
비 오는 날은 “일정”보다 운영 루틴이 우선입니다. 아래처럼 단계별로 고정하면 훨씬 편합니다.
1) 도착 직후 10분 루틴(우천 버전)
- 젖은 것 존 만들기: 텐트 밖 또는 입구 한쪽에 방수봉투/지퍼백 고정
- 입구 바닥 정리: 작은 매트/수건을 놓아 미끄럼 줄이기
- 아이 대기 위치 지정: 텐트 안 마른 구역(조용한 놀이 1개)
- 여벌 파우치 상단 배치: 바로 갈아입힐 수 있게
저는 이 루틴을 안 했을 때, 아이가 젖은 신발로 텐트 안을 뛰어다니며 바닥이 난장판이 됐습니다. 반대로 젖은 존만 만들어도 청소 스트레스가 확 줄었습니다.
2) 활동 중 루틴(젖음 관리)
- 아이가 밖에 나갔다 들어오면 신발/양말 먼저
- 옷은 “완전히 젖기 전”에 교체(부분 젖음 단계에서 잡는 게 가장 쉬움)
- 물티슈는 손/얼굴용과 바닥/신발용을 분리해서 사용
3) 취침 전 루틴(수면 연결)
- 젖은 옷/수건/신발은 텐트 밖 또는 분리 봉투로
- 작은 환기 통로 유지(완전 밀폐 금지)
- 침구는 벽에서 분리(결로 전이 방지)
- 바닥 냉기 차단 3단 구조 점검(비 오는 날은 체감이 더 큼)
우천 시 체크리스트(표)
구역/항목목표바로 적용
| 젖은 것 존 | 젖은 동선 분리 | 방수봉투/지퍼백 고정 |
| 입구 매트/수건 | 미끄럼 감소 | 출입구 1장 고정 |
| 여벌 세트 | 빠른 교체 | 상하+양말 세트 포장 |
| 신발/양말 루틴 | 젖음 확산 차단 | 들어오면 “먼저 벗기” |
| 위생 파우치 | 손/얼굴 관리 | 위치 고정, 즉시 사용 |
| 물티슈 분리 | 소모/오염 최소화 | 용도 2개로 분리 |
| 환기(작게) | 결로 감소 | 상단/하단 통로 |
| 침구 벽 분리 | 눅눅함 방지 | 벽과 간격 유지 |
| 바닥 냉기 | 새벽기상 예방 | 아래층 보강 |
| 장난감 제한 | 정리 난이도 감소 | 1~2개만 오픈 |
FAQ 5개
- 비 오는 날은 텐트를 완전히 닫아야 따뜻하지 않나요?
완전 밀폐는 결로를 키울 수 있습니다. “작게 꾸준히” 환기 통로를 두는 게 체감상 더 쾌적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 아이 옷이 조금 젖었는데 바로 갈아입혀야 하나요?
부분 젖음 단계에서 교체하면 쉽습니다. 완전히 젖은 뒤에 갈아입히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아이 컨디션도 더 떨어지기 쉽습니다. - 미끄럼을 줄이는 가장 쉬운 방법은 뭐예요?
출입구에 매트/수건 한 장만 고정해도 효과가 큽니다. 그리고 “뛰는 곳”을 텐트 안 마른 구역으로 제한하는 게 좋습니다. - 젖은 신발은 어디에 두는 게 좋아요?
젖은 것 존(입구 한쪽/텐트 밖)에 분리 보관하는 게 좋습니다. 텐트 안에 두면 습기와 냄새가 누적될 수 있습니다. - 우천 캠핑에서 아이가 자꾸 짜증 내요.
대부분은 젖음/불편감이 원인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신발/양말/옷을 빠르게 교체하고, 조용한 놀이로 에너지를 낮추면 수월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