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은 출발하기 전부터 이미 절반이 결정됩니다. 특히 아이 동반 캠핑은 도착하자마자 아이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위생/응급이 바로 필요해지고, 비라도 오면 젖은 장비 분리가 필수가 됩니다. 그런데 트렁크 적재가 뒤죽박죽이면 현장에서 필요한 걸 찾느라 시간을 쓰고, 말이 많아지고, 스트레스가 올라갑니다. 그래서 저는 적재를 “많이 싣기”가 아니라 꺼내기 시스템으로 봅니다. 결론은 단순합니다. 트렁크를 4구역으로만 나누면 됩니다.
상단(즉시) / 먼저 꺼낼 것 / 마른존 / 젖은존.
이 4구역만 유지해도 준비·운영·철수·귀가까지 전부 편해집니다.

적재가 망가지는 이유: 필요한 것을 ‘가장 아래’에 넣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꼭 필요한 것은 대부분 “바로” 필요합니다.
- 응급·위생
- 랜턴/배터리
- 쓰레기/밀봉
- 아이 여벌/간식
그런데 이런 것들이 아래에 들어가면 트렁크를 다 꺼냈다 넣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시간과 감정이 커집니다. 즉, 적재의 목표는 깔끔함이 아니라 접근성입니다.
4구역 트렁크 적재법: 상단/먼저/마른존/젖은존(이 순서가 핵심)
1) 상단(즉시) 구역: 도착/귀가 때 바로 꺼낼 것
- 쓰레기봉투/밀봉 봉투
- 위생 파우치(물티슈/손세정/쓰봉/지퍼백)
- 응급 파우치
- (귀가 시) 음식물/쓰레기
규칙: 상단은 “즉시 하차” 구역입니다. 위에 두지 않으면 결국 냄새/분실로 이어집니다.
2) 먼저 꺼낼 것 구역: 도착 후 10분 세팅용
- 응급·위생 박스(또는 박스 3개 중 응급·위생)
- 생활 박스(랜턴/배터리/휴지/집게)
- 아이존 세팅용 매트(가능하면 접근 쉬운 곳)
규칙: “도착 10분 루틴”을 굴리려면 이 구역이 꼭 필요합니다.
3) 마른존(보호 구역): 침구/의류/전자기기
- 침구/침낭/아이 담요
- 여벌 옷(마른 것)
- 전자기기/배터리류(가능하면 별도 보관)
규칙: 마른존은 절대 젖은 것과 섞지 않습니다. 젖음이 전염되면 캠핑 난이도가 2배가 됩니다.
4) 젖은존(격리 구역): 비/결로/흙 대응용
- 방수백/대형 봉투(젖은 장비 담기)
- 젖은 우비/수건/장갑
- (철수 시) 젖은 텐트/타프/의자 커버
규칙: 젖은존은 “집까지 그대로 유지”해야 냄새/곰팡이를 막습니다.
4구역 적재 체크리스트(표 1개)
구역무엇을 넣나목표
| 상단(즉시) | 응급/위생/밀봉/쓰레기 | 바로 꺼내기 |
| 먼저 꺼낼 것 | 응급·위생 박스/생활 박스/매트 | 도착 10분 세팅 |
| 마른존 | 침구/의류/전자기기 | 젖음 전염 차단 |
| 젖은존 | 방수백/젖은 장비 | 우천/철수 대응 |
실패 패턴 5가지와 대안(적재가 무너지면 캠핑이 피곤해진다)
- 응급·위생이 트렁크 아래로 들어감
- 대안: 상단(즉시) 고정
- 침구가 젖은 장비와 섞임
- 대안: 마른존/젖은존 분리(무조건)
- 도착 후 필요한 박스를 못 꺼내 설치가 꼬임
- 대안: ‘먼저 꺼낼 것’ 구역 고정
- 젖은 장비를 아무 데나 넣어 냄새가 전염
- 대안: 젖은존 방수백에 격리
- 귀가 후 쓰레기를 트렁크에 방치
- 대안: 상단은 귀가 즉시 하차(30초면 끝)
FAQ 5개
- SUV가 아니라 공간이 좁아도 4구역이 가능할까요?
가능합니다. 실제 구역은 “큰 칸”이 아니라 개념입니다. 상단은 작은 상자 1개, 젖은존은 방수백 1개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 젖은존은 비 올 때만 필요한가요?
아니요. 결로, 흙, 음료 쏟음, 아이 옷 젖음 등 변수 때문에 항상 있으면 유용합니다. - 상단에는 뭘 최우선으로 올려야 해요?
응급/위생/쓰레기(밀봉)입니다. 이 3개는 “즉시”가 생명입니다. - 마른존을 어떻게 보호하죠?
젖은존과 물리적으로 떨어뜨리고, 젖은 장비는 반드시 방수백에 격리하세요. - 적재가 가장 빛나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철수와 귀가입니다. 젖은존/상단이 살아 있으면 집에서 고생이 확 줄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