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 캠핑 철수할 때 제일 흔한 문제는 “끝이 안 보이는 느낌”입니다. 짐을 여기서 접고 저기서 접고 하다 보면 동선이 꼬이고, 아이는 지루해지고, 부모는 서로 “그거 어디 넣어?”를 반복하게 됩니다. 저도 초반엔 철수가 늘 90분 이상 걸렸고, 마지막엔 항상 기분이 상했어요. 그런데 철수 시간이 줄어든 계기는 장비가 아니라 순서였습니다. 철수도 설치처럼 “운영”입니다. 오늘은 아이 동반 기준으로, 실제로 굴리기 쉬운 45분 철수 루틴을 시간표로 정리합니다.

철수가 길어지는 이유 6가지(대부분 ‘동선’과 ‘역할’ 문제)
철수가 길어질 때는 대개 아래 상황이 겹칩니다.
- 아이 대기 구역이 사라짐 → 아이가 계속 붙고 보채며 속도가 떨어짐
- 작은 부속(팩/클립/케이블)이 흩어짐 → 찾느라 시간 소모
- 마른 것/젖은 것이 섞임 → 집에서 또 지옥(냄새/곰팡이)
- 트렁크 적재가 즉흥적 → 넣었다 뺐다 반복
- 둘 다 같은 일을 하거나, 둘 다 아이를 봄 → 핵심 작업이 멈춤
- 마지막에 한 번에 몰아서 접음 → 어둡고 급해져 실수 증가
그래서 철수는 “빨리 접기”가 아니라 아이 안정 + 회수 시스템 + 순서 고정이 핵심입니다.
철수 45분 타임라인(0~15/15~30/30~45): 아이 유지→소형 회수→쉘터 접기→적재
이 루틴은 “회수통 시스템”과 “3레이어 적재”를 전제로 하면 더 빨라집니다.
0~15분: 아이 유지 + 바닥 정리(분실 방지 구간)
- 아이 안전구역 유지: 철수 시작 전에도 아이 구역은 먼저 살려둡니다(마지막까지)
- 회수통 A/B 꺼내기: 작은 부속은 바닥에 두지 말고 바로 회수통으로
- 쓰레기/음식물 먼저 정리: 냄새 원인을 빨리 제거
- 젖은 것 존 분리: 젖은 옷/수건/시트는 지퍼백/방수백으로 분리 고정
이 15분이 잘 되면, 분실/냄새/갈등이 크게 줄어듭니다.
15~30분: 생활구역 접기(테이블/의자/조리) — “큰 것부터”
- 조리 도구/식기 먼저 회수: B 회수통으로 모아서 파우치/박스에 넣기
- 테이블 정리 → 접기
- 의자 접기(최소부터)
- 조명/충전 케이블 회수: 특히 테이블 아래 확인
생활구역이 정리되면 공간이 넓어져서 쉘터 접기가 쉬워집니다.
30~45분: 쉘터 접기(텐트/타프) + 적재 마무리
- 침구/매트부터: 젖었으면 분리, 마른 것은 전용 가방/파우치
- 텐트/타프 형태 축소: 완벽 접기보다 “가방에 들어가는 형태” 우선
- 팩/가이라인 회수: A 회수통에 모아서 마지막에 한 번에
- 3레이어 적재로 마무리
- 상단: 위생/여벌/아이 물건
- 중단: 설치/쉘터
- 하단: 조리/쿨러/무거운 것
철수는 “완벽 접기”보다 집에서 건조/정리할 것을 전제로 안전하게 적재가 목표입니다.
역할 분담(2인 기준) + 실패 패턴 5가지
2인 역할 분담(추천)
- A(부모1): 아이/안전구역 담당 + 쓰레기/젖은 것 분리
- B(부모2): 회수통 관리 + 생활구역 접기 + 쉘터 접기
핵심: 둘 다 아이를 보면 철수가 멈춥니다. 한 명은 “작업 리더”가 되어야 합니다.
실패 패턴 5가지(대안)
- 아이 구역을 너무 일찍 없앰
- 대안: 철수 끝날 때까지 아이 구역은 유지(마지막에 접기)
- 팩/부속이 바닥에 흩어짐
- 대안: 회수통 A/B를 철수 시작과 동시에 꺼내기
- 젖은 것/마른 것 섞임
- 대안: 젖은 것 존을 먼저 만들고, 분리 봉투/지퍼백으로 고정
- 트렁크에 즉흥 적재
- 대안: 3레이어 적재로 넣는 순서 고정(나중에 빼는 지옥 방지)
- 마지막에 급해져서 실수
- 대안: 해 지기 전 45분 루틴 시작(조금 일찍 시작하면 싸움이 줄어듭니다)
철수 체크리스트(표 1개)
구간목표완료 기준
| 0~15분 | 아이 유지/분실 방지 | 아이 구역 유지 + 회수통 가동 |
| 15~30분 | 생활구역 접기 | 테이블/의자/식기 회수 |
| 30~45분 | 쉘터/적재 | 침구/쉘터 접기 + 3레이어 적재 |
| 출발 전 3분 | 최종 점검 | 바닥 한 바퀴(테이블 아래 포함) |
FAQ 5개
- 45분이 너무 빠른 거 아닌가요?
처음엔 60분이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순서 고정”입니다. 순서를 고정하면 점점 빨라집니다. - 아이 둘이면 더 오래 걸려요.
그래서 아이 구역을 마지막까지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아이가 안정되면 철수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 텐트를 예쁘게 접느라 시간이 오래 걸려요.
현장에서는 “가방에 들어갈 정도”면 충분합니다. 완벽 접기는 집에서 건조하면서 천천히 해도 됩니다. - 비 온 날은 철수가 더 지옥이에요.
젖은 것 분리만 잘해도 절반은 해결됩니다. 젖은 것 존을 0~15분에 먼저 만들면 훨씬 편해집니다. - 철수 후 집에서 또 힘들어요.
그래서 귀가 후 30분 리셋 확장판이 필요합니다. 철수에서 “젖은 것 분리”까지 해두면 집이 훨씬 편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