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에서 아이가 새벽에 깨거나, 아침에 컨디션이 안 좋은 날을 돌아보면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텐트 안이 눅눅하고 차갑고, 침구가 살짝 젖어 있는 날이었어요. 저는 처음엔 “춥지 않게 꽁꽁 닫아야지”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오히려 결로를 키우더라고요. 결로는 장비 문제처럼 보이지만, 실전에서는 대부분 **원리(공기 흐름 + 온도 차 + 수분)**를 이해하면 확 줄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어려운 설명 말고, 아이 동반 캠핑에서 바로 쓰는 방식으로 정리합니다.

결로는 왜 생기나: “젖는 이유”를 한 문장으로
결로를 한 문장으로 줄이면 이거예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차가운 면(텐트 벽)에 닿으면 물방울이 된다.
텐트 안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만드는 주범은 보통 아래입니다.
- 사람 숨(아이 포함)
- 젖은 옷/수건/신발
- 조리 수증기(특히 텐트 근처에서)
- 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지면)
그리고 텐트 벽은 밤이 되면 바깥 공기에 의해 차가워집니다. 그러면 안쪽의 습한 공기가 벽에 닿는 순간 물방울로 바뀌고, 그게 결로예요. 저는 예전에 추울까 봐 텐트를 완전히 닫고 잤는데, 아침에 벽면이 젖고 침구도 눅눅했습니다. 그 뒤로 “닫는 게 정답이 아니다”를 알게 됐습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2가지입니다.
- 습한 공기를 줄이기(수분 원인 관리)
- 공기를 움직이기(환기/통풍으로 벽에 머무르지 않게)
습기·결로 줄이는 3원칙: 수분 줄이기 / 공기 흐름 만들기 / 침구 분리
아이 동반 캠핑에서 실전적으로 효과가 큰 원칙 3가지를 정리합니다.
원칙 1) 수분 원인을 “텐트 밖”으로
- 젖은 옷/수건/신발은 텐트 안에 두지 않기(가능하면 별도 봉투에 분리)
- 텐트 입구에 “젖은 것 존”을 만들고, 침구와 물리적으로 멀리 두기
- 조리는 텐트 안이 아니라 바깥(규정 준수)에서, 텐트 근처에서도 바람 방향 고려
저는 비 오는 날 젖은 옷을 텐트 안에 그냥 두었다가, 밤새 텐트가 눅눅해져서 아이가 뒤척였던 적이 있습니다. 그 뒤로 젖은 건 무조건 분리했습니다.
원칙 2) 환기는 “크게 오래”가 아니라 “작게 꾸준히”
추울 때 환기라고 하면 ‘문을 확 열어놓기’가 떠오르는데, 그건 오히려 불편합니다. 실전에서는
- 윗부분(상단) 아주 조금 + 아랫부분(하단) 아주 조금
이렇게 “공기가 흐르게” 만드는 게 핵심입니다. 큰 구멍 하나보다, 작은 통로 두 개가 더 안정적이었습니다.
원칙 3) 침구는 벽에서 떨어뜨리기(접촉 금지)
결로가 생기는 면은 주로 텐트 벽입니다. 침구가 벽에 닿으면 그 젖음이 바로 침구로 옮겨옵니다.
- 매트/침구는 벽에서 조금 떨어뜨리고
- 아이가 자면서 벽에 닿지 않게 배치(가능하면 가운데로)
저는 침구가 벽에 닿아 있는 줄 모르고 잤다가, 아침에 한쪽이 축축했던 적이 있어요. 단순하지만 효과가 확실했습니다.
실전 루틴(취침 전 10분) + 실패 패턴 5가지와 대안
취침 전 10분 루틴
- 텐트 안 젖은 물건 모두 분리(봉투/방수백)
- 침구가 벽에 닿지 않게 자리 잡기
- 상단/하단 작은 환기 통로 만들기(완전 밀폐 금지)
- 바닥 시트/매트 상태 확인(지면 습기 차단)
- 아침에 바로 쓸 마른 수건/티슈 위치 고정(결로 닦기용)
실패 패턴 5가지(대안)
- 추울까 봐 완전 밀폐 → 대안: “작게 꾸준히” 환기(통로 2개)
- 젖은 옷을 텐트 안에 방치 → 대안: 젖은 것 존 분리 + 봉투 사용
- 침구가 벽에 닿음 → 대안: 침구를 가운데로, 벽과 간격 확보
- 조리를 텐트 가까이에서 함 → 대안: 바람 방향 고려해 수증기 유입 최소화
- 바닥 차단층 부족 → 대안: 바닥 시트 면적 넉넉히 + 틈 관리
제가 제일 많이 했던 실수는 “완전 밀폐”였어요. 그날 밤은 따뜻한데, 새벽부터 눅눅해지면서 체감이 급격히 나빠지더라고요. 반대로 작은 환기 통로만 만들어도 아침 컨디션이 달라졌습니다.
습기·결로 체크리스트(표)
항목목표취침 전 점검
| 젖은 것 분리 | 수분 원인 제거 | 젖은 옷/수건/신발 봉투 분리 |
| 작은 환기 2개 | 공기 흐름 만들기 | 상단/하단 통로 확보 |
| 침구-벽 분리 | 젖음 전이 차단 | 침구가 벽에 닿지 않게 |
| 바닥 차단 | 지면 습기 차단 | 바닥 시트 면적/틈 확인 |
| 조리 수증기 | 텐트 유입 최소화 | 바람 방향/거리 확보 |
| 아침 정리 | 컨디션 유지 | 마른 수건으로 벽면 닦기 |
FAQ 5개
- 결로를 완전히 없앨 수 있나요?
조건에 따라 어렵습니다. 대신 “젖은 정도를 줄여서 침구가 눅눅해지지 않게” 만드는 건 충분히 가능합니다. - 추운데 환기하면 더 춥지 않나요?
문을 크게 여는 환기는 춥습니다. 하지만 상단/하단을 ‘아주 조금’ 열어 공기만 흐르게 하면 체감이 훨씬 덜 춥고 결로는 줄어듭니다. - 침구가 젖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가능하면 벽에서 분리하고, 젖은 면은 바깥 공기에서 잠깐 말리거나 마른 수건으로 닦아내는 방식이 도움이 됩니다. (무리한 조치는 피하고, 안전이 우선입니다.) - 아이 컨디션과 결로가 정말 관계 있나요?
눅눅함과 차가움이 겹치면 아이가 뒤척이거나 새벽에 깨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바닥 냉기와 결로가 같이 오면 체감이 크게 나빠집니다. - 비 오는 날은 결로가 무조건 생기나요?
생기기 쉬운 건 맞지만, 젖은 것 분리 + 작은 환기 통로 + 침구 벽 분리만 해도 체감이 크게 개선될 수 있습니다.